메디 벨라 카셈
메디 벨라 카셈(Mehdi Belhaj Kacem)은 튀니지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1973년 파리에서 태어나, 어린 시절은 튀니지에서, 그 후에는 프랑스에서 자랐다.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저술 활동을 시작했으며, 그의 소설들은 신속하게 평단의 주목을 받는다. 이후에는 순수하게 독학으로 철학적 전환을 시작하여 첫 이론적 저서인 『혼돈의 미학(Esthétique du chaos)』을 2000년에 출판했다. 이후 『허무주의의 정신(L’Esprit du nihilisme)』(2009), 『존재와 성차화(L’Être et sexuation)』(2013), 『위반과 비존재(La Transgression et l’inexistant)』(2014) 등 다수의 이론서를 출간하여 대학에서부터 예술가, 저술가, 또 정치적 투사 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,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러 철학자들(데리다, 낭시, 바디우, 아감벤, 가르시아 등)의 관심을 받게 되고, 2013년에는 파리의 울름 가 고등사범학교에서 그의 연구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. 스티브 라이트(Steve Light)는 이렇게 단언한다. 이토록 엄밀하고도 풍부한 개념적 체계가 대학 바깥에서 솟아나는 것을 우리는 본 적이 없다고. 이 체계는 인류학적 경험의 근본적 영역들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충돌들의 증가를 끌어내면서, 예술, 정치, 성 현상,테크놀로지 그리고 권리 등 실로 다양한 질문들에 과감히 새로운 관점을 던진다. 『위반과 비존재』에서 자신의 체계를 ‘비의적’으로 발표한 이후 그는 자기 체계의 ‘대중적’ 발표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. 거기서 그는 니체로부터 시작해, 대학 밖 대중들에게 새롭게 호소할 수 있는 철학을 하고자 한다.